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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후기

[후기] 치질전문 울산 달동 중앙학문병원 종기 제거 수술 (화농성 한선염)

by EEZA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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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치질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 중 한 가지가 아닐까 하는 울산 달동 중앙학문병원에서 종기제거 수술을 해 보았습니다. 종기는 좀 큰 편이었습니다.

 

몸에 종기가 좀 잘생기는 체질이라 십수 년간 고생해 오며 일반 병원을 다녀본 결과 대부분 그냥 손으로 짜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너무 아프기도 하고, 간편하게 칼로 째서 고름을 제거해 주면 좋겠단 생각으로 2023년 11월 28일 반차를 쓰고 중앙학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근본수술을 해야 한다며 2박 3일간 입원하여 하반신 마취수술을 받을 것을 권했으나 일 때문에 그냥 고름 제거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니 근본수술을 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며 시간을 끌기에 우선 오늘은 반차 쓰고 나온 거라 못하고 토요일 하겠다 말을 하니 그제야 종기를 째줬습니다. 조금 아프긴 했지만 마취를 놓고 하니 편하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토요일 온다고 하였으나 약은 이상하게 1일 치만 줬습니다. (항생제)

 

사실 무슨 종기를 짜는데 척추마취야? 란 생각으로 토요일 가지 않으려 했는데 엉덩이 종기를 째고 꿰매어주지 않은 터라 그대로 벌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내원을 한번 더해야 했고 주위에 물어보니 염증에는 마취가 잘 안 듣기도 하고 척추마취는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시술법이라는 소릴 듣고 그래 가서 뭔지 몰라도 해보자란 생각으로 금요일 시간을 내어 중앙학문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가니 각종검사를 하고 입원실에 입원 후 대기하다 수술방법이나 절차에 대한 설명 없이 바로 수술을 하였습니다.

 

저는 6인실에 입원하였고 사람이 없어 1인실처럼 사용했습니다.

 

 

병원 입원실은 상당히 쾌적하였습니다.

 

다음에 치질 수술을 하게 된다면 꼭 이 병원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분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매우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밥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판 2개 시켜서 먹고 싶을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다시 엉덩이 종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수술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수술실로 가서 척추마취를 하고 조금 기다리니 발가락과 하반신에 감각이 뭔가 마취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옆에서 수술을 돕는 간호선생님께서 불편하면 말해달라시며 의사선생이 오더니 수술을 시작하였습니다.

 

뭔가 자르고 지지고 하는 거 같던데 마취가 100% 되지 않은 터라 조금씩 아픈 부분이 있었지만 힘들지 않은 수술이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도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일부 있었으나, 이동식 침대에 옮겨 타고 입원실로 옮겨져 누워 쉬다 보니 어느 순간 하반신에 감각이 아예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때 수술과정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크기나 이런 게 가늠은 안되고 살점을 좀 잘라낸 게 보였습니다.

 

척추마취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일어서거나 하면 두통이 심할 수 있으니 주의하란 글을 많이 봐서 꼼짝 않고 누워 있었습니다. 팔에는 어느 순간 무통주사도 꽂히게 되고 수술 첫날에는 죽을 준다며 죽이 나왔습니다.

 

한 4시간 정도 지나니, 간호사가 계속 오가며 화장실 다녀왔냐 다녀와라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재촉하지? 아무 느낌도 안 나는데?라고 생각하며 계속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이상하게도 사타구니 쪽 감각이 제일 늦게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입으로 쉬~ 소리도 내보고 오줌을 싸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싸지는 게 신기했지만 어느 순간 오줌을 싸는데

 

아! 이게 안 마려운 게 아니라 감각이 없어서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폭포수가 콸콸콸

 

그렇게 마취가 풀리자 엉덩이 통증이 생각보다 상당하였습니다.

 

 

6인실 병실은 처음 2명이었는데, 둘째 날이 되자 혼자 하루종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집에 와서 처음 환부를 봤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래로 수술 후 사진이 보이며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으니 뒤로 가기 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끝나고 일요일 사진입니다.

 

크기는 약 12센티정도? 사이에 약 2미리정도 틈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란 생각이 들었고 다음날 병원에 내원하며 의사 선생님에게 질문했습니다.

 

이거 수술 제대로 된 거 맞아요?

 

그제야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의사 선생님은 아주 어려운 수술이고 잘되었다며 말했습니다.

 

심지어 샤워도 해도 되고, 앉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당장 월요일이라 계속 출근을 해서 일해야 했던 터라 일단 알겠다 하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일 -> 월 -> 화 -> 수요일쯤 사진입니다.

 

수술부위에서는 계속 피가 나고 진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누가 봐도 퇴원 첫날보다 수술부위가 벌어진 거 같은데 의사 선생님은 사진 찍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목 -> 금 -> 토 실밥제거 후 사진입니다.

 

1주일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내원하여 실밥을 제거하며 또 질문을 해보니 실밥을 오래 두면 곪는다며 양쪽에 실밥은 제거하고 가운데만 놔두겠다 하였습니다.

 

엉덩이를 보면 약 1센티정도 움푹 푸에요 도끼로 한방 찍힌 거 같은데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을 믿고 치료를 끝까지 해야 하기에 치료결과는 추 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술 만10일째 드디어 실밥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실밥을 제거하고나니 더이상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수술 만15일째되었지만 아직 살은 차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핏물과 진물이 뒤섞여 흐르고, 저녁 때 쯤이면 엉덩이 주위 팬티가 딱딱하게 굳어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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